화성·평택·안산·이천·여주 5곳
평택만 시민단체 중심 유치 의사
나머지 4개 지역 반응은 '시큰둥'
적자 운영에 현실성 부족 시각도
사진은 공항에 멈춰선 여객기들. /경인일보DB |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최대 5개 지역을 타진해 공모에 나설 계획(10월11일자 1면보도=[단독]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최대 5곳 타진)이지만, 정작 해당 지역에선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31일 브리핑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후보지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연구용역과 내부 검토를 통해 화성(화옹지구), 평택(팽성읍의 미군기지 부지 인근), 안산(대부도), 이천, 여주 등 5개 지역을 타진했다. 그중 도가 비용 대비 편익(BC) 등의 분석을 거쳐 최종 지역을 3~4곳으로 압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의 예비후보지 결정 사실이 알려졌지만, 해당 지역들은 대체로 무관심하다.
군공항 이전 갈등의 당사자인 화성시의 경우 경기도가 '민군통합공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계획을 진행해도 여전히 거부감을 표명하고 있다.
습지와 갯벌을 지키려는 지역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여전하다.
안산시는 지자체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천과 여주 역시 유력 후보지가 과거부터 거론된 만큼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평택시의 경우 지자체와 정치권은 신중한 입장인데,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의사가 타진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6월 김동연 지사가 당선된 이후 평택 내 일부 시민단체는 '반도체공항 경기남부국제공항 평택에 뜰 수 있나'라는 이름으로 자체 토론회를 지역에서 열기도 했다.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 회장은 "이미 평택시는 오래전부터 오산 미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의 군사 공항이 자리 잡은 상태지만, 정작 민간공항 이용은 불편한 상황"이라며 "이미 비행장 요건을 갖추고 있다. KTX, SRT 철도와 고속도로 등 수도권 최남단 교통 요충지로 최적의 국제공항 입지를 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지자체 관계자는 "공항 등 무엇이든 지역에 들어오면 발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있지만, 국내 공항의 적자운영 지적 속에 현실성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종합·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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