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오픈 예정… 경기도권 첫 매장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내년 초 문을 연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에 이어 롤렉스도 경기권 첫 번째 진출 매장으로 판교를 택했다. 성남 분당구의 남다른 구매력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3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따르면 백화점 1층에 롤렉스 매장이 들어선다. 오픈 시기는 오는 1월 9일로 확정됐으며, 매장은 331㎡ 규모다.
롤렉스가 들어서는 공간은 판교점 지상 1층이다. 이날 방문한 판교점 1층 2번 게이트 인근에는 롤렉스 입점을 알리는 가벽이 세워져 있었다.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과 ‘디올 여성 부티크’ 사이에 매장이 자리했다. 판교점 매출에 효자 역할을 하는 에르메스와는 에스컬레이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구조였다.
매장은 한 눈에 봐도 적지 않은 규모였다. 가판이 세워진 롤렉스 매장 앞에는 다이슨뷰티, 불가리퍼퓸, 구딸 등 작은 규모의 오픈 매장이 운영 중었는데, 이들 매장을 모두 합친 것과 비슷했다.
현재 해외패션·화장품·잡화를 취급하는 판교점 1층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불가리, 발클리프 아펠, 까르띠에, 티파니, 부쉐론 등의 주얼리 브랜드부터 에르메스, 버버리, 프라다,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코트로 유명한 막스마라도 내달 1일 오픈을 예고하고 있었다. 백화점을 대표하는 로열층 라인업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인 것이다.
롤렉스가 경기도 첫 진출지로 판교점을 택한 것은 전국 현대백화점 중 매출 1위인 판교점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도 불린다. 네이버 등 고연봉을 받는 IT 기업이 다수 위치해서다. 구매력도 남달라 지난해에는 경기도 백화점 중 처음으로 일매출 1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천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신장했다. 에르메스 입점 등 고급화 전략이 매출 확대로 연결되는 셈이다.
판교점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로 롤렉스 매장이 들어선다”며 “입점을 기다려왔던 만큼 내부적으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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