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전 가치 낮은 개발제한구역, 난개발 우려 지역
광역교통 여건 개선
고양·의왕·의정부 3개 지구에 3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수도권의 그린벨트를 풀고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부의 ‘8.8부동산 대책’에 따른 것으로, 주택 시장 안정화 효과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 서리풀지구 221만㎡,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 의왕 오전왕곡 187만㎡, 의정부 용현 81만㎡ 등 신규택지 후보지 4곳을 발표했다.
총 물량은 5만가구로, 도내에서 선정된 3곳은 3만가구다. 각각 고양 대곡역세권 9천400가구, 의왕 오전왕곡 1만4천가구, 의정부 용현 7천가구로 조성된다.
이는 앞서 국토부가 지난 8월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8.8부동산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국토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8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공급한다고 밝히고 서울 그린벨트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했다.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곳들은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과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후보지들의 체계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통해 광역교통 여건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내 후보지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양 대곡역세권은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을 비롯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GTX-A와 교외선까지 지나가는 철도교통 요충지로 개발압력이 높고 접근성과 환승 편의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 자족·업무시설을 구축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지역 도로 혼잡 해소 방안을 마련해 자유로·외곽순환도로·서울문산고속도로 등과 연계할 방침이다.
의왕 오전왕곡 지구는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접한 부지인데,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가까이에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해 의료·바이오 산업유치에 뛰어들어 자족기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교통 여건 확충 방안으로는 역 신설 등 철도(GTX-C·동탄~인덕원선)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지구간의 연결체계를 구축해 단일 생활권으로 만들 예정이다.
의정부 용현은 군부대로 인해 주변 도심과 단절돼 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해당 지구는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한 통합생활권 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용현 지구는 GTX-C와 7호선 연장선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변간선도로 및 교차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지구별 개발방향은 입지 특성, 지자체별 특화 계획, 주변 지역과의 연계 효과 등을 고려해 지구지정 및 지구계획 수립 전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행정절차 단축으로 2026년 상반기 지구지정, 2029년 분양, 2031년 입주하도록 하는게 국토부의 목표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3만가구 물량의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역세권에 주거와 첨단산업 복합개발을 통해 첨단산업을 키우고, 개발제한구역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 기회타운’ 방식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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