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구역 하남·송파 젊은층 인기
몸통만 남았지만, 팔당호 등 명성
|
광주시 행정구역이었던 서울 한강이남 지역과 ,성남,하남도시의 지도. 2024.11.5 /광주시사 제공 |
대한민국의 최고 부촌도시는 어디일까?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해 송파구, 서초구 등 한강 이남 도시를 손꼽는다. 수도권에서는 판교, 분당이라고 한다. 최근 수도권에서 '핫'한 도시로는 송파구와 인접한 하남 신도시가 떠오르면서 신혼부부·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위에 거론된 이들 도시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모두 광주시의 행정구역에서 분리된 도시라는 점이다.
지금의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판교, 하남 덕풍동 등은 광주시에서 분리돼 형성된 도시로 백제 온조대왕 13년부터 초기 백제의 중심지였던 곳들이다.
지금의 서울 강남지역은 1963년 1월1일 광주시 구천면·중대면·언주면과 대왕면 5개리(일원·수서·자곡·율현·세곡리)가 서울시로 편입돼 형성됐다.
광주 중대면이 서울 성동구로 편입되면서 성동구는 1975년 10월 강남구로 분리됐다. 1979년 옛 강남구는 강동구로 분리된다. 이후 1988년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송파구, 서초구로 다시 분리되면서 지금의 한강 이남 서울도시가 됐다.
또한 1973년 7월 광주시의 대왕면·낙생면·돌마면과 중부면 일부(6개리)가 성남시로 편입됐다.
성남의 야탑동·분당동·정자동·수내동 등 16개동이 과거 광주시 돌마면이었고, 판교동 ·백현동·대장동 등 11개동 또한 과거 광주시 낙생면이었다. 성남시의 41개동이 과거 광주시 행정구역이었던 것.
하남시의 경우 1989년 1월 광주 동부읍·서부면과 중부면 일부가 하남으로 편입됐다. 하남의 중심 도시인 미사동·풍산동·덕풍동 등 12개동 등 하남 24개동이 과거 광주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었다.
지금의 광주시는 어떤 모습일까.
팔·다리가 잘려나간 광주는 몸통만 남은 채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인구 41만의 도농복합도시, 분당·판교와 서울시의 위성도시로 전락했다.
하지만 광주시의 뿌리인 남한산성과 왕실도자기, 팔당호의 물안개공원 등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 등이 잘 보전된 지역으로 손꼽히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남한산성 축제, 왕실도자기 축제를 비롯해 최근엔 '관현악 도시'로 명성을 날리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