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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

유재명
유재명 기자 yjm@kyeongin.com
입력 2003-11-26 00:00

그동안 추측으로만 난무했던 당뇨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국내 첫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팀은 전국 1천312명의 남성 당뇨환자군과 915명의 비당뇨 남성군에 대해 발기부전 유병률과 심각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당뇨환자 중 25%가 '완전 발기부전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19.5%가 중등증 발기부전을, 20.3%가 가벼운 발기부전을 보이는 등 당뇨환자군의 65.6%가 발기부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당뇨군(완전발기부전 4.6%, 중등증 발기부전 11.7%, 가벼운 발기부전 18%)의 34.3%보다 배이상 많은 수치다.
 
또 완전 발기부전은 연령과 상관없이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당뇨를 앓은 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완전 발기부전 비율이 1%에 불과한 반면 11년 이상 당뇨를 앓은 경우 8.23%가 성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동여부, 식생활, 연령, 당뇨병 지속기간, 인슐린 사용, 모세혈관 장애 등 당뇨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보정한 비교 위험도에서도 당뇨 환자가 완전 발기부전이 될 위험도가 비당뇨 남성에 비해 32.31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예상했던 것보다 당뇨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당뇨환자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와 있는 만큼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당뇨학회와 국제 당뇨연맹(IDF)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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