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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혁신형 中企를 키운다·5]양주 (주)중앙리빙샤시

이상헌·최재훈 이상헌·최재훈 기자 발행일 2008-04-11 제0면

소비자가 알아본 빈틈없는 기술력, KS마크등 50여종 지적재산권 보유…

   
▲ "대기업 제품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품질향상만이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하창호 사장.
   
 
대기업 주도의 국내 창호용 PVC새시 시장에서 소리없이 우뚝 서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양주시 은현면에 소재한 (주)중앙리빙샤시. 이 업체는 1980년 PVC압출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중소기업으로서는 최초로 1998년부터 합성수지창호 생산을 시작했고, 2007년 88억원의 매출과 함께 국내 5위의 생산규모 업체로 성장했다.

매년 10% 이상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는 이 업체는 직원 1인당 매출액이 3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0여년 전 종업원 수 28명에 연매출 10억원에 불과했던 이 기업은 지금도 25명의 종업원 수를 유지하면서도 1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하창호(58) 사장은 "대기업 제품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 품질을 유지함으로써 소비자가 먼저 찾는 기업"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 회사는 영업사원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자랑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만이 경영합리화를 이룰 수 있고 경쟁시대에 살아갈 수 있는 작은 중소기업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는 신규 아이템 출시 등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으며, KS마크, ISO9002, 특허·실용신안 등 50여 종의 지적재산권과 개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성공 뒤에는 큰 시련도 있었다. PVC새시 시장에 진입해 막 자리를 잡을 즈음인 지난 1999년 여름, 양주 공장이 완전 침수되는 수해로 사업에 대한 의지가 꺾이고 곧 망할 회사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사업장을 폐쇄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다시 사업체를 추스를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이 계기가 됐다. 적은 금액이지만 수해복구를 위해 3천만원의 정책자금을 직접대출로 지원해 준 것이다. 하 사장은 "정말 어려울 때 우리 회사를 믿고 지원해 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보며 정부의 작은 지원이라도 중소기업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우리 회사의 든든한 후견인"이라고 말했다.

이듬해 설비투자를 통해 3배 가까운 매출신장을 이룩할 때도 중진공의 장기저리 정책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리스크를 감소한 투자를 결심할 수가 있었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선 만큼 내실을 다지기 위해 중진공을 통해 연수,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 목표와 향후 전국의 모든 창호가 이 업체 자체 브랜드인 'LIVING SASH(리빙샤시)'로고가 새겨진 PVC새시로 설치되는 날을 꿈꾸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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