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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 / '데뷔 54년만에 첫 애니메이션 도전' 이·순·재

이준배 이준배 기자 발행일 2009-07-10 제0면

세월잊은 연기 열정… 이번엔 동심속으로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고리타분하면서도 까칠한 한국 전통 엄격한 가장역으로 인기를 모으다 최근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친숙한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팔색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국민배우 이순재가 이번엔 애니메이션 더빙에 최초로 도전했다. 이순재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업' 기자간담회에서 더빙연기에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56년 데뷔, 올해 데뷔 54년차인 이순재는 먼저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고 나서 "과거에는 '전투' 등 TV외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해본 적이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다. 원래 애니메이션 녹음은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이건 내용이 참 좋아서 하게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업'은 오랫동안 모험을 떠나고 싶어했던 한 노인과 외로운 소년이 집에 풍선을 달아 남미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모험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애니메이션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는 '업'이 너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요즘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요즘 만화영화·공상과학영화는 싸우는 것도 많고 너무 살벌하다"고 전제한 이순재는 "노인과 소년의 얘기라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도움이 되겠다하는 확신을 가지고 저하고 비슷하게 맞는 면이 있어서 재밌게 녹음했다. 어린이들이 많은 감동을 느끼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이순재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연기의 기본을 터득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 애니메이션은 인물의 감정적 표현이 사실적이다. 표정이라든지 연기를 표출하는 표현의 방식이라든지 실제 배우들의 연기하고 거의 같다. 저는 후배들에게 연기 모델을 찾는데 이런 애니메이션을 통해 연기의 기본을 터득할 수 있다고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업'의 칼처럼 지금 꿈꾸는 게 있냐고 묻자 이순재는 준비중인 '거침없이 하이킥2'에 대한 소박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순재는 "지금 난 특별한 꿈이란 게 없다. 지금 하고있는 일을 건강히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유일한 꿈이라고 한다면 9월에 들어가는 시트콤이 잘 되는 것"이라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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