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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많아도 병, 적어도 병

김선회
김선회 기자 ksh@kyeongin.com
입력 2009-11-09 22:00

건성안, 인공눈물로 안될땐 연고·겔 사용해야
눈물흘림, 40대이상 여성에 다발 조기 치료 필수

   
▲ 이주현 (수원 이안과 원장)
[경인일보=]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11월 11일하면 연인 혹은 주위사람들과 함께 빼빼로를 주고 받는 '빼빼로데이'로 기억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날은 '눈의 날'이기도 하다. 대한안과학회는 1971년부터 11월 11일을 '눈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학회는 올해 제 39회 눈의 날을 맞아 '눈물 많아도 병, 적어도 병'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눈물은 왜 많아도 병이 되고 적어도 병이 되는 것일까?

우선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건성안'은 눈물층의 삼투압 상승과 눈 표면의 염증변화를 유발해 눈의 불편감, 시력저하, 눈 표면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성안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 눈물의 생성이 부족한 경우(눈물이 부족해서 건조해짐)와 두번째 눈물막의 증발이 증가하는 경우(눈물의 증발이 빨라서 건조해짐)이다.

건성안을 쉽게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은 건조한 환경과 직업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환경적 요인으로는 에어컨이나 온풍기 등으로 바람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 연기가 많거나 공기 오염이 심한 경우를 예로 들수 있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장기간 컴퓨터 모니터나 영상장치를 볼 경우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 눈물의 증발이 많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눈 표면이 건조해 지는 경우다.

건성안의 진단은 안과에 가면 쉽게 할 수 있으며 진단방법으로는 눈물분비 파괴막 검사, 쉬르머검사, 진단적 염색법, 마이봄샘 검사 등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건성안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건성안의 치료로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1일 6회이상 인공눈물을 사용할 시에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심한 건성안의 경우 잠자리에 들기전에 연고나 겔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반면 눈물이 많아서 병이 되는 '눈물 흘림'은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자주 나오거나, 심하면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하는 눈물기관의 질병으로,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해하지만 눈물흘림은 안과질환이다. 눈물흘림이 생기면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야 하기때문에 우선 불편하고, 사물이 어른거려보이는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충혈과 눈곱이 생길 수 있으며 날씨가 추워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곤 한다. 눈물흘림이 심해지면 눈물에 의해 눈 주위 피부가 짓무르게 되고 감염이 되면 눈 주변과 코 언저리가 붓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의 원인으로는 자체적으로 눈물 분비량이 많아져 생기는 경우와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막혀서 고이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눈물흘림의 경우 대부분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으며 치료의 방법으로는 좁아진 눈물길의 입구를 넓히는 눈물점 성형술과 눈물관에 튜브를 끼워넣는 누관튜브삽입술, 코눈물길이 막힌경우 코 경유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눈물흘림의 예방습관으로는 눈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과도한 영상작업이나 컴퓨터 작업 등 눈을 피로하게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외출 시 보호안경을 착용해 외부자극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눈물흘림 증세가 있다면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더 심해지는것을 막을 수 있다.

<수원이안과 http://www.119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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