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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눈병 미리알고 대처하자

김선회
김선회 기자 ksh@kyeongin.com
입력 2010-07-05 23:39

고온다습 눈병 관련 바이러스 기승… 외출시 손 자주씻고 타인접촉 주의

   
▲ 이주현 (수원 이안과 원장)
[경인일보=]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월이 돌아왔다. 보통 사람들은 7월 하면 재미있고 추억에 남을 수 있는 피서와 휴가계획을 짜게 마련인데, 안과에서는 7월과 8월은 '눈병 대란의 달'로 여기곤 한다. 이유인 즉, 7~8월이 되면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눈병과 관련된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해변가나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이 바이러스에 전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여름철 눈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으로 눈병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대표적인 눈병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을 들 수 있다. 결막(conjunctiva)이란 눈(안구)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이며, 눈의 흰자위인 구결막과 위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검결막으로 나뉜다.

유행성 각결막염(Epidemic Kerato Conjunctivitis)은 여름철에 유행하는 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결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흔히 약자로 EKC라고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일단 발병하면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전염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예방이 어렵고, 잠복기는 바이러스 접촉 후 5일 내지 7일이다.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으로 충혈, 중등도의 통증, 이물감, 눈곱, 눈물 흘림 등이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는 충혈, 결막부종, 여포, 눈꺼풀 종창(부어 오름) 등이 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은 흔히 '수영장눈병' '아폴로 눈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결막염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다.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은 갑자기 눈이 빨개지며,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껄끄럽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부시고, 침침해진다. 어린 아이들에서는 귀와 턱 밑에 있는 임파선이 부어서 통증을 느끼며 감기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눈병에 결린 환자와는 접촉을 삼가야 한다.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중시설 이용을 삼가고, 가족 중에 눈병환자가 있을 경우 반드시 수건과 세면대를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즉, 눈병환자가 만진 물건을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고 눈은 절대로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행성 결막염은 2~4주 치료하면 큰 합병증 없이 낫는다. 다만, 세균이나 곰팡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의한 눈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데, 다른 눈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실명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 수원이안과 http://www.119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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