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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특단의 전세난 대책 나올까?

최규원 최규원 발행일 2011-06-08 제13면

   
▲ 최규원 / 경제부
[경인일보=최규원기자]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해소되는 듯싶더니 또다시 가을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미 연초 전·월세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닿기는커녕 되레 더 힘들다는 불만의 목소리만 높아져가고 있다.

여기에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보금자리주택 지정마저 지구지정 주변의 전셋값을 올리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5차 보금자리는 전세뿐 아니라 매매시장의 위축도 불러오고 있다. 과천과 그 주변 생활권역의 매매가격은 1주일새 적게는 300만~500만원, 최대 2천만원까지 하락하면서 진정국면을 걷고 있는 전세시장에 또 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여름 방학을 맞아 학생을 둔 가정에서 좋은 학군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해마다 일어나고 있지만 올해는 다소 빠르고, 또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본격 가동화를 앞두고 이주수요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겨울방학을 앞둔 자연스러운 이사 수요가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보다 줄어든 입주물량과 하반기 예고된 개발시장의 이주수요 시기 조절 등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전세 거주자들의 또 하나의 큰 불안거리다. 또 입주 2년차에 도래한 물량이 몰린 지역도 있어 지역별, 주택규모별 차별화도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수요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하반기 전세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선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하지만, 과연 그 충고로 전세 거주자들이 때 이른 전세난을 피해갈 수 있을까. 1년 넘게 계속되는 전세난, 과연 이번에는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낼 수 있을까. 서민들의 기대가 기우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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