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금광면 장죽리에 위치하고 있는 마둔저수지는 금광저수지와 쌍벽을 이루는 안성시의 대표적인 농업용 저수지다.
마둔저수지의 가장 큰 매력은 수도권에서 1시간내의 거리에 있다는 것과 호수 주변으로 발달한 교통망을 들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안성의 명산인 '서운산'과 도량의 산실인 '석남사'가 자리잡고 있다.
나지막한 산자락을 따라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서운산은 마둔저수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여름이면 잘 깎여진 골짜기 사이사이로 시원한 냇물이 흐르고 가을이면 빨갛게 물든 단풍이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서운산 깊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은 1급수로 맑고 깨끗하기로 소문났다. 덕분에 마둔저수지는 수질이 높고 고기가 잘 잡혀 낚시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신라 문무왕시대에 창건된 석남사는 수백명의 고승들이 참선을 위해 머무를 만큼 수행도량으로도 명성이 높다. 마둔저수지와 함께 오래된 역사만큼 기품이 느껴지는 석남사를 둘러보며 여유를 느끼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마둔저수지 주변에는 재미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다. '물은 술이요 술은 물이로다'는 간판이 걸린 대한민국 술박물관은 갖가지 양조도구들과 술을 담았던 큰 항아리부터 작은 도자기들이 전시돼 있고, 우리 전통술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선보여 전통문화를 배우기에도 적당하다.
참붕어찜·새우매운탕·장어구이와 막걸리가 마둔저수지의 대표 먹거리다. 유명한 식당은 아니지만 저수지 주변의 작은 맛집에서도 민물고기 요리를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마둔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1급수의 맑은 물을 보존하고 용수공급량을 확보해 농업용 저수지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저수지 주변을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개발, 안정적인 수익창출 창구로 만들기 위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