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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60년 만에 새로 태어난 곤여만국전도

이성철
이성철 기자 lee@kyeongin.com
입력 2012-03-29 16:33


[앵커멘트]
3백년전 세계의 모습을 담은 고지도,
'곤여만국전도'가 새로 태어났습니다.
6.25전쟁 당시 불에 타 사라진지 60년만입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8폭 병풍을 펼치자 옆으로 누운 계란 모양의
세계지도가 드러납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곤여만국전도'입니다.



경기도는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사라진 이 지도를
서울대와 공동작업을 통해
300년전 형태와 색채를 완벽히 복원하고
원래 소장처인 봉선사에 기증했습니다.

곤여만국전도는 1602년 서양선교사 마테오리치에 의해
처음 만들어져 이듬해 조선으로 들어왔습니다.

이후 1708년 필사본이 제작돼 봉선사에 보관돼왔습니다.

지도에는 5대주 850개 지명과 각국에 대한 지리적 설명이
간단히 표기돼 있습니다.

특히 지도 한가운데 조선이라는 글자가 눈에 띕니다.

지도에 묘사된 당시 한반도는 현재의 모습과 비슷하고
경상도와 전라도, 함경도와 평안도 등 지방 이름도 그대롭니다.

이 지도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이른바 '천원지방'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의 세계관을 바꿔놨습니다.

[인터뷰 : 김시업 실학박물관장]
"(지도를 통해 )중국이 중심이라기보다 우리도(조선도)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각성하고 자각하게 됩니다."

이번에 복원된 곤여만국전도는
앞으로 봉선사를 찾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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