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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아빠 퇴근길 마중 갔다가… 음주운전 추돌로 일가족 사망

권순정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입력 2012-06-12 09:29

[앵커멘트]
고된 야간근무를 마친 아버지를 마중나갔다
함께 돌아오던 어머니와 두 딸, 일가족이

자동차 사고로 모두 숨졌습니다.

이 가족의 참변은
음주운전 차량 때문이었습니다.

채널 A 제휴사
경인일보 권순정 기잡니다




[리포트]
질주하던 차량이 앞서 가던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고
본네트 부분을 빼고는 모두 타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영종대교를 1km 가량 앞둔 지점.

피해차량은 충돌과 함께
오른쪽 차선 밖으로 튕겨나갔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다시 안쪽으로 들어와 멈췄습니다.

[스탠드업 : 권순정 기자]
일가족이 탄 차량은 만취한 차량과 충돌해 200여미터를
미끄러져 내려와 전소됐습니다.

차 안에 있던 외국항공사 직원 김모 씨와 부인,
중학생 초등학생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인터뷰 : 노오식 인천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혈중알콜농도 0.101%로 상당히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정상주행하던 차량을 과속으로 추돌하면서
일가족 네명이 모두 사망한 사고입니다."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김 씨의 아버지는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인터뷰 : 피해자 아버지]
"(야근을 마치고) 퇴근시간 맞춰서 공항에 픽업을 간거에요.
오다가 그렇게 됐어요.. 오다가.."

15년간 함께 일한 동료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문경주 이사 (싱가포르 항공사)]
"직원들한테도 신뢰를 많이 받고 .. 너무나 안타까운 직원이죠.."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가해차량 운전자 김모 씨를 조사한 뒤
형사 입건할 예정입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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