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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 상속 갈등에… 50대男, 동생 동업자에 엽총난사

이성철
이성철 기자 lee@kyeongin.com
입력 2012-07-21 14:30



[앵커멘트]
엽총을 난사해 동생의 동업자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친이 남긴 땅의 소유권을 놓고 동생과 갈등을 빚어온 게 발단이 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 경인일보 이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감식반이 엽총과 탄피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혈흔이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5분쯤 경기도 용인의 조용하던 마을에 총성이 울렸습니다.

[인터뷰 : 마을 주민] (총소리가 몇번 났어요?) "9발 정도 났어요."



동생과 동업하는 건축업자 안모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이모 씨가 사냥용 엽총을 쏴 안 씨를 숨지게 했습니다. 10년전 부친이 남긴 12억 원 상당의 토지 소유권을 놓고 동생과 갈등을 빚다 안 씨가 찾아와 땅을 비우라고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인터뷰 : 피의자 부인]
"자꾸 이거 갖고 (동생이) 자기를 달라고 10 몇년 소송했어요. 그래서 계속 속상하다고..."

범행 1시간 전 이 씨는 집 근처 경찰 지구대에 맡겨 둔 엽총을 찾아왔습니다.
이 씨는 말다툼 끝에 총으로 위협하다 도망치려는 안 씨를 향해 1발을 쏜 뒤 쓰러진 안 씨에게 다가가 9발을 더 쐈습니다.

[스탠드업 : 이성철 기자]

피의자는 범행 뒤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어범행사실을 알리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씨에게서 죄책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모 씨]

(왜 쏘신 거에요?) "그냥 심심해서..."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유해조수 포획용으로 경찰에 총기를 등록하고 수시로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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