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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유명인 1명에 600명 영향… '베르테르 효과' 우려

권순정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입력 2013-01-09 10:20

[앵커멘트]

(남)조성민씨 자살이후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실제 어제 하룻동안
부산에서 7명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국에서 자살이 이어졌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원룸 건물.

어젯밤 10시 30분쯤 여대생
한모 씨 등
2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안에는 착화탄이 피워져 있었습니다.

어제 하룻동안 부산에서만 이들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오늘
40살 A씨 부부와 10살 난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 안에선 연탄과 함께
장애가 있는 아들 문제와 직장 문제로
힘들다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화덕도 준비하고, 연탄도 구입하고, 유서 자체가
(손으로) 쓴게 아니고, 타이핑을 친거야.
그렇기때문에 미리 준비했다고 보는거지."

이렇게 일반인 자살이 늘어나는 것과
유명인의 자살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살예방협회가
연예인의 자살 이후 2달 간 발생한 자살 건수를
집계해보니 평균 6백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탤런트 최진실씨 자살 이후엔 무려 천 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더구나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자살 가능성이 있는 정신건강 고위험자가
36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규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
"스트레스를 겪으면 우울증 가능성이 높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 환자의 10~15%가 자살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서
정신건강 관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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