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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안정환 인종차별 고백 "마테라치 선수가 마늘 냄새 난다고…"

강효선
강효선 기자 khs77@kyeongin.com
입력 2013-01-16 11:00

   
▲ 안정환 인종차별 고백 /KBS2 '승승장구' 방송 캡처

전 축구국가대표 안정환 선수가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동하던 당시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 마지막 회에 아내 이혜원과 출연한 안정환은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을 당시 선수들의 텃세와 동양인이라는 차별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은 "처음에는 거의 왕따 신세였다. 다른 선수들이 못 넣더라도 패스 대신 무조건 슈팅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마테라치는 다혈질로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팀의 주장이고 핵심이었던 친구라 아무도 못 건드리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마테라치가 갑자기 라커룸 문을 차고 들어와서 마늘 냄새가 난다며 대놓고 이야기 했다. 처음엔 그 말을 못 알아들었는데 옆에 있던 통역이 당황했다"며 "그래서 한동안 한식은 안 먹고 스파게티와 치즈만 먹었다.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선 참아야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안정환은 "나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편하게 경기장에 나가는데 이탈리아 선수들은 명품으로 풀 세팅을 하고 온다. 내가 얼마나 후줄근하게 느껴졌겠나. 통역이 멋 좀 내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 뒤로 계속 명품을 사댔다"라며 혹독했던 시절을 겪은 심경을 털어놨다.

'안정환 인종차별 고백'에 네티즌들은 "안정환 인종차별 고백, 정말 힘들었을 듯" "안정환 인종차별 고백, 힘들었던 환경에서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멋있었다!" "안정환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승장구'는 안정환-이혜원 편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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