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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화성공장 불산 누출 사고… 늑장 보고에 사고 은폐 의혹

권순정 권순정 기자 입력 2013-01-29 08:46:52


[앵커멘트]
경기도 화성의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불산 가스가 누출돼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숨진 작업자는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 발생 15시간 뒤에야
사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사고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현장 조사에 나섭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누출 사고 /하태황 기자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삼성반도체 생산 11라인.

그제 낮 1시 30분쯤 불산 공급장치 이상이 감지됐습니다.

시설관리 협력업체가 그젯밤 11시 부터 수리를 시작했고
어제 새벽 5시쯤 불산이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저장탱크 배관과 연결된 밸브가 녹아 틈새로 불산이 새어 나온 겁니다.

배관 교체작업을 했던 협력사 직원 5명은
작업을 마치과 귀가했다가 뒤늦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36살 박모씨는 어제 낮 2시쯤 숨졌습니다.

불산가스를 흡입하고도 즉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삼성반도체 이승대 부장
"바닥에 소량이 누출돼 별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

불산은 가스 형태로 10리터 정도 누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측은 사고 발생 15시간이나 지나서야
경찰과 소방당국에 사고 사실을 확인해 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전화녹취] 화성동부경찰서 류보국 형사과장
"영등포경찰서에서 14시쯤 연락받았다.
관내 안전사고가 발생해 환자가 숨졌고 가스 폭발이 난 거 같다.
확인해 보라는 내용이었다. 삼성에서 신고 들어온 건 없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경기도 역시 사측이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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