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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프로포폴 투약혐의 줄조사 문제많다

홍진서 발행일 2013-03-08 제16면

며칠 전부터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연예인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말도 나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성을 알지 못한채 프로포폴을 남용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도 예전에 한번 프로포폴을 맞아 본 적이 있다(마약류로 지정되기 이전인 2010년에 맞은 것이므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던 필자에게 의사는 자연스럽게 수면성분이 아주 뛰어나다며 프로포폴을 처방했다. 굳이 좋은 점을 꼽자면 일반 수면제와는 달리 깨어날 때 조금은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생활이 불규칙한 연예인에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포폴의 유혹은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마약류에 손을 댔다는 것에 대한 책임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연예인을 공인의 범주에 넣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그들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프로포폴에 대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얼마전 인터넷을 검색하다 고등학생이 '프로포폴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라고 쓴 글을 보게 됐다.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생긴 현상인 것 같다. 검찰에서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또한 이를 상습적으로 처방한 의사들에게도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야 프로포폴이 남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홍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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