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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채널A]안산 공장서 염산 누출, 알고보니 밸브 열고 야식 먹으러…

강영훈
강영훈 기자 kyh@kyeongin.com
입력 2013-04-07 14:20


[앵커멘트]

유독 물질 누출 사고가 또 났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공장에서
염산이 새나와
근로자 2명이 다쳤는 데,
사고 이유가 참 황당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염산 100리터 정도가 흘러넘쳤습니다.

농도 35%의 강한 산성이었습니다.


10톤짜리 저장탱크에 있던 염산을
배관을 이용해 보조 저장탱크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지상 2층.

직원들은 배관 밸브를 열어놓은 채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야식을 먹었습니다.

작업현장을 방치한 사이에 발생한
전형적인 안전불감증 사고였습니다.

[녹취-공장관계자]
(밸브를) 잠가야 하는데 그게 수작업으로 하나봐요.
그게 잘 안닫힌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두명이
다시 잠그러 갔는데 가스 마신 것...

사고를 수습하던 근무자 2명이
염산 가스를 들여 마셔
병원으로 후송됐고
한 명은 상태가 위독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근무자 23명은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1시간 정도
중화작업을 실시했습니다.
환경부 등 유관기관에서도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국립환경과학원 김기준 환경연구사]
정확한 부분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대기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한 이후에 판단될 것 같습니다.

염산은 연간 사용량 120톤을 넘으면
취급신고를 해야 하지만
사고 공장의 탱크는 연간 사용량이
90톤 정도여서 신고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스탠드업]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에서는 해당 근로자들의 과실여부와 염산가스 외부배출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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