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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홍명보가 딱이긴 한데… 축구협, 영입방법 고심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06-20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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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코치 영입 후 내년 승격
1년간 팀맡을 감독 마땅찮아
2018년 월드컵까지 장기계약
브라질서 리더십 상처 가능성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를 이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영입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경기지역 프로축구계 관계자는 19일 "기술위원회에서 복수 추천 후 결정이라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홍 감독을 영입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홍 감독의 계약기간과 어떤 대우로 영입하는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실 홍 감독은 협회에서 차기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육성해 왔다. 홍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험을 쌓아 국제 축구의 흐름을 배웠다.



홍 감독은 2009년 2월에는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앉으면서 감독을 데뷔했고 20세 이하 대표팀을 18년 만에 8강에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차기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협회는 홍 감독의 영입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1년짜리 단명이 아닌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로 꼽고 있어 고민이다.

협회의 홍 감독 영입을 위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홍 감독이 성인대표팀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석코치로 영입한 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다음달 열리는 동아시안컵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안정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도록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안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만을 고려해서 영입할 경우 자칫 홍 감독의 리더십에 상처가 날 수 있어 고민이 큰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1년짜리 대표팀을 맡아 줄 외국인 감독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 협회의 고민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기술위원회를 열고 월드컵 새 사령탑을 홍 감독을 포함해 4명으로 압축했다.

협회는 홍 감독을 제외한 다른 감독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세뇰 귀네슈 전 터키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감독,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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