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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스터즈 김희선, 비사 공개

연합뉴스 발행일 2013-09-05 제17면

톱가수의 뇌성마비 딸, 美 교수되기까지

'울릉도 트위스트' '서울의 아가씨' 등 히트곡으로 1960~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그룹 이시스터즈의 멤버 김희선씨가 KBS '강연100℃'에 출연해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딸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4일 이 프로그램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8시 방송에서는 김희선씨와 딸 유선씨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진다.

김씨가 가수 활동중 출산한 딸 '유선'은 돌이 지나도 걸음을 걷지 못했고 2년4개월 만에 '신생아 황달로 인한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1973년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활동을 중단하고 뇌성마비 아이의 엄마로서 삶을 시작한다.



3년간의 재활원 치료를 마치고 일반 학교에 입학한 딸은 언어장애와 지체장애를 지녔지만 항상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 항상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우연히 본 딸의 일기장에는 '죽고 싶다'는 말이 가득했고 뒤늦게 딸의 슬픔을 알게 된 김씨 역시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학 입시에서도 면접이라는 벽에 부딪혀 미국 유학을 선택했고 마침내 유선씨는 2004년 보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교수가 됐다.

또 지난해에는 '최우수 교수상'까지 받았고 현재는 가정을 꾸려 두 아이의 엄마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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