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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다방, 남대문역 '기사텐'… 한국인이 운영한 최초의 다방은?

입력 2014-02-25 23:35

   
▲ 한국 최초의 다방, 남대문역 '기사텐'… 한국인이 운영한 최초의 다방은? /아이클릭아트
한국 최초의 다방은 어디일까.

한국 최초의 다방은 남대문역 기사텐(喫茶店)으로 19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사텐은 다방을 일컫는 일본식 표기로 1909년 11월 1일 남대문역에서 개업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는 상인과 고관대작들, 왕실을 중심으로 음용하기 시작해, 대불호텔과 손탁호텔 등 서양식 호텔이 들어서면서 점차 상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호텔은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일본인 로리 리키타로가 세웠으며 커피를 판매했다. 또 서울에서는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처형인 손탁이 1896년에 손탁빈관, 1902년에 손탁호텔을 지어 호텔식 다방을 선보였다.

일본 최초의 커피하우스 '가히차칸'은 한국 최초의 다방 남대문역 다방보다 21년 앞선 1888년 도쿄에서 문을 열었다.

고종은 1896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처음 맛보았고, 그 후 덕수궁에 돌아와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 한국 최초의 다방, 남대문역 '기사텐'… 한국인이 운영한 최초의 다방은? /아이클릭아트

남대문역 기사텐 이후 1923년경 일본인이 충무로 3가에 '후다미', 충무로 2가에 '금강산'을 개업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으로 창업한 다방은 1927년 봄 영화감독 이경손이 하와이에서 데려온 묘령의 여인과 종로구 관훈동에 개업한 '카카듀'다.

이후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도 1933년 기생 금홍과 종로1가 청진동 입구에 '제비'라는 다방을 개업했다.

극작가 유치진은 소공동에 '프라타나'를, 영화배우 복혜숙은 인사동에 '비너스'라는 다방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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