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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구조 나섰던 민간어선 선장… '배 안에 사람들 더 있었다'

입력 2014-04-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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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여객선 침몰.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다 사고로 침몰 중인 6천825t급 여객선 세월호에 민간선박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도 침몰 여객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조 활동에 참여한 민간어선들도 구조 당시 상황을 전하며 선내에 탑승객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6일 오전 8시 58분쯤 알려진 사고 발생 시각에 대해서도 이보다 훨씬 전에 연락을 받고 구조작업에 참여했다는 얘기가 민간 어선 어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직후 같은 마을 어선 5척과 함께 생존자 구조를 위해 현장으로 나간 정모(52)씨는 "미역을 캐러 나갔다가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배를 몰고 나갔는데 배가 이미 3분의 2 가량 물 밑에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자를 찾기 위해 배에 접근하는데 배가 거의 가라앉은 이후에도 해경 잠수부로 보이는 구조대원들이 바닷속에서 승객 2명을 구조했다"며 "배 안에는 사람들이 더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고 여객선에 접근하면서 탑승객들을 찾고 있는데 배 안 물 속에서 구조대원 2명이 1명을 데리고 나왔고 잠시 후 구조대원 1명이 승객 1명을 다시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정씨는 "배가 이미 거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갇혀 있던 구조자들이 나온 것을 보면 당시 배 안에 사람들이 더 있었던 것 같았고 구조된 사람들도 배안에 사람이 남아 있다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진도 여객선 사고 발생 시각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이날 오전 8시 58분이라고 알려졌지만 정씨는 이보다 훨씬 이전에 마을 이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간 것으로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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