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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무인잠수정 'ROV' 투입 효과 의문?… 해수부 '크랩스터' 검토

입력 2014-04-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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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무인잠수정 'ROV' 투입 효과 의문?… 해수부 '크랩스터' 검토 /AP=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미국 '원격 조정 무인잠수정' ROV(remotely-operated vehicle)가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그 효과에 대해 관심을 모은다.

21일 민관군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사고 엿새만인 20일 오후부터 ROV(무인잠수정) 2대와 이를 조정할 미국 기술진 2명이 구조현장에 투입됐다. 

ROV는 카메라가 달린 원격조종장치로 이 장비가 물속에서 촬영하면 밖에서 영상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테면 구조대의 '제3의 눈' 역할을 하게된다. 

여기에 음향 정보는 물론 소리의 전달 방식에 관계된 수질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이 ROV 장비는 1980년대부터 사용돼 깊은 바닷속에서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한 임무에서 활용돼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은 부유물이 많고 수중 시정이 고작 20㎝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ROV 장비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눈 역할은 가능하지만 팔다리 역할을 할 장치는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구조활동은 불가능하다.

또 위치정보를 음파로 송수신하는데 선내에서는 음파가 전달되지 않고, 장비가 여객선 통로보다 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내 투입은 불가능해 보인다.

조류가 약한 심해 탐사용으로 개발돼 추진력이 약해 거센 조류 속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현장에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 무인로봇이 투입됐지만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

한 해경 관계자는 "지난밤 투입된 ROV도 거센 물살에 휩쓸려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해 현재 시험테스트 중인 무인탐사 로봇 '크랩스터'를 사고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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