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소극적인 대외 활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kt는 도내 여타 프로스포츠단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실종된 학생들의 무사 귀환과 사망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데 반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프로축구 성남FC는 주말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수원 삼성도 선수단과 서포터스측에서 각각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안산 출신 야구 스타인 김광현을 비롯해 최경주, 이청용 등 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이번 여객선 침몰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고,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인 롯데도 노란 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수원 인근인 안산에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4일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kt의 소극적인 대외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kt는 여주시와 2군 구장 건립에 대한 MOU를 체결한 후 부지 매입 등의 절차도 오리무중이다.
이로 인해 홈경기장으로 사용중인 성균관대 야구장을 당초 예상했던 2년보다 더 오래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kt는 퓨처스리그 개막에 맞춰 홈페이지를 선보였지만 팬들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지 않는 등 팬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현재 kt는 홈페이지가 아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성균관대 야구장에는 25일 세월호 침몰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하는 현수막을 게재할 예정이다. 선수단도 주말 3연전부터 노란 리본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