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강승호기자의 리얼영상]KT wiz 황덕균, '나의 목표는1군 1승!'

강승호
강승호 기자 kangsh@kyeongin.com
입력 2014-04-25 19:38



"저에게 도전이란 재기를 위한 기회이며 절실함이다."

프로야구 kt의 투수 황덕균(30)에게 도전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이다. 황덕균은 '도전의 대명사'로 통한다.

2002년 두산에 지명받아 프로에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황덕균은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2년 만에 방출됐고 두산과 한화, LG 등에서 잇따라 테스트를 받았지만 유니폼을 다시 입는 데 실패했다.

황덕균은 2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공익근무를 하며 이상훈(고양 원더스 코치) 코치가 운영하는 야구 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2008년 LG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또다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황덕균은 포기하지 않았고 서울 해치라는 독립구단에 합격한 뒤 독립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팀이 6개월 만에 해체돼 또다시 무적 선수가 됐다.

NC 창단과 함께 트라이아웃에 합격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다시 하게 됐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 또다시 방출됐다.

"야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그는 "지난해 10월 구단에서 전력분석 담당직을 제안했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 혼자라면 선수를 포기하지 않았겠지만, 가족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아내가 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 줬다. 재기의 기회를 노리던 중 kt에서 연락이 와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황덕균은 대만 전지훈련기간 연습경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각각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t 코칭스태프는 성적 못지않게 그의 모범적인 생활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kt에서 나의 목표를 이뤘다. 이제 1군에 올라가 1승하는 것이다. 1승을 한 볼을 그동안 뒷바라지한 아내와 아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