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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안전사고 예방대책

장준무 발행일 2014-07-1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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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무 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도원 건설안전팀장
올해도 어김없이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폭염이 예년보다 이른 5월에 시작됐고 이젠 장마로 전국이 비상사태다. 가정은 물론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침수·감전·질식사고 등 한순간의 방심으로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내 바로잡아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사업장이 지켜야 할 의무에 해당한다.

장마철 사업장의 안전사고와 예방대책은 늘 살펴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첫째 침수사고 예방이다. 지난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가 마치 엊그제같다. 올 여름에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유사한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공사로 약해진 지반에 빗물이 흘러들면 토사가 유실되고 공사장이 붕괴돼 대형참사를 몰고 올 수 있다.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뒤늦은 후회를 남긴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취약시설에 대한 상시 안전점검과 비상용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를 확보하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또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근로자에게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둘째 감전사고 예방이다. 장마철은 사고위험이 더욱 높다. 전기기계나 기구를 무심코 다루다 감전사고를 당하곤 한다. 전기시설이 물에 잠겼다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 설치는 필수다. 침수지역에서는 맨홀뚜껑이나 전주에 접촉해 감전될 수 있어 침수지 접근은 삼가야 한다.

셋째 질식재해 예방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잦으면 밀폐공간에서는 질식이나 유해가스 중독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질식사고는 침수나 감전에 비해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탱크나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근로자에게는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사안이다.

여름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탱크나 맨홀과 같은 밀폐공간에서는 유기물질이 쉽게 부패하고 산소가 빠르게 결핍돼 질식작용을 일으키는 유해가스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작업 전 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위험요소와 안전작업 절차 및 재해자 구조, 응급조치 방법 등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산소농도를 측정해 18% 이상인지 확인 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작업 중에도 지속적으로 환기해 산소가 충분히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근로자 건강관리다. 여름철 폭염상황에서 장시간 야외작업을 하면 일사병·열경련 등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어 건설현장과 같은 옥외사업장은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근로자는 우선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이 염려되므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상의를 벗고 작업하지 말아야 한다.

작업중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이나 식염수를 섭취하고, 휴식시간을 짧게 자주 갖도록 해야 한다.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3시 사이에는 가능한 외부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므로 지금부터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해야 재해 없는 건강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다.

/장준무 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도원 건설안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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