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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와이드·도시디자인]인천건축문화제 - 수(水) & 수변공간(Waterfront)

김영준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4-11-07 제9면

'물의 도시 인천' 건축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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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코하마 재개발 성공사례 '벤치마킹'
항만도시 특수성 살린 현재·미래상 담아
수변공간 활용 도시 브랜드 '업그레이드'


일본 요코하마는 20세기 초반부터 70여년간 수도 도쿄의 '물류 전진기지'로 기능한 배후도시였다.

조선소를 옮긴 자리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1981년 미나토미라이21(미래항구21)로 명명되면서 구체화됐다.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부지는 미쓰비시 조선소, 다카시마 부두·조차장(操車場), 요코하마역 자리였다. 요코하마는 1965년 처음 사업을 구상하고 1983년 착공할 때까지 '도시 정체성' 발굴에 상당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물은 (주)미나토미라이21과 토지주들이 1988년 맺은 '마을만들기 협정'이다. 협정을 통해 지구별 개발 방향을 비롯해 층수 제한, 토지이용계획, 보행축 조성, 건물색상, 녹지계획, 야간조명, 스카이라인 등 가이드라인이 도출됐다.



사업 초기 기업들은 요코하마에 사무실을 두려하지 않았다. 이같은 부정적 평가속에서도 요코하마는 나름의 건축 계획을 통한 '매력적인 도시만들기'를 추진했다.

아카렌카 공원과 그랜드 몰 공원 등 녹지공간을 비롯해 전시장과 회의장, 호텔이 일체화된 퍼시피코 요코하마, 랜드마크타워와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요코하마 미술관, 미나토미라이 클래식홀을 갖춘 미나토미라이21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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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인접한 요코하마의 30~40년전 모습은 서울에 인접한 인천의 현재 모습과 유사했다. 하지만 지리·역사적 이점을 살린 개발(건축)을 통해 요코하마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게 됐다.

이처럼 요코하마의 '도시 정체성'에는 '건축'이 중심에 있다. 도시 성격이 비슷한 인천도 요코하마의 '건축'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건축은 도시 문화를 살찌우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항만도시는 바다라는 자연적 요소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타 도시에 비해 시각적 측면에서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수변공간은 열린 공간이 많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물들과 공간 사이의 시각성은 도시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수변의 항만 점유율이 높은 경우에는 항만 시설이 시각적 차단 요소로서 작용하기도 하지만, 배후 지역의 건물 높이에 따라 다양한 열린 시점들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수로와 호수로 연결해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를 비롯해 '청라 커넬웨이', '인천내항 재개발', '경인아라뱃길', '마리나 사업' 등 항만도시 인천은 최근들어 물을 활용한 도시 공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발맞춰 '2014 인천건축문화제'가 '수(水) & 수변공간(Waterfront)'이라는 주제를 안고 시민을 찾아간다.

건축의 공공성을 되새기고, 감동을 주는 건축의 가능성을 전망할 올해 인천건축문화제는 '물의 도시' 인천의 현재와 미래상을 담아낼 것이다. 더불어 전문 건축인을 비롯해 건축학도들의 인천 수변공간에 대한 다양한 시도, 시민들의 다채로운 바람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다.

/김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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