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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흑자 요인은] 장비 안사고 ‘알뜰대여’… 조직위 절약 노력 덕봐

목동훈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5-04-22 제3면

유상·무상임차해 100억
수송 분야서 100억 절감
운영요원 적정규모 운영
인건비 절약도 한몫 해


인천아시안게임(인천AG)이 233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그 성과 뒤에는 조직위원회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조직위(청산단)가 인천AG 운영비를 정산한 결과,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잉여금을 포함해 총 233억원(지난달 31일 기준)의 흑자를 냈다. 조직위는 수입금 4천979억원 중 4천767억원을 지출해 212억원을 남겼다. 여기에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잉여금 21억원을 합쳐 총 233억원의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조직위는 ‘재정 위기를 알뜰 살림의 기회’로 바꿨다. 조직위는 총 운영비를 5천454억원에 맞춰 대회를 준비해 왔다. 그러던 중 2014년도 국비 확보에 문제가 생겼다. 국비가 조직위 요구액보다 600억원 이상 적게 배정된 것이다. 조직위는 각종 계약을 재검토하는 등 사업비 절감 작업에 착수했다.



조직위는 경기용 기구 구입계획을 유상 또는 무상 임차로 변경해 100억원 이상을 아꼈다. 또 경기장 시설과 수송분야에서도 100억원 정도를 절약했다. 자원봉사자와 경기운영요원을 적정 규모로 운영한 점은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노력했다”며 “노력의 결과가 흑자로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인천아시안게임은 ‘알뜰한 대회’(광저우아시안게임 운영비의 약 27%)라는 평가를 받았다. 적은 비용으로 대회를 치르면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성과 중 하나다.

한국 구기종목이 좋은 성적을 낸 것도 흑자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구기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입장권 판매 수익이 예상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당초 170억~180억원을 기대했는데, 250억원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233억원은 최종 정산 결과가 아니다. 제세공과금 납부 규모에 따라 흑자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마케팅 수익금 관련 과세에 대해 조직위와 감사원 간 입장이 다르다”며 “국세청이 세금을 부과하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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