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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창간70기획 지금]대한민국 문화중심 경기·인천

민정주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5-10-07 제53면

경기·인천 ‘신한류 트렌드’ 선봉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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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등 획일적 관광코스 벗어나 한국 문화·생활방식 이해 ‘선호’
경기 31개 시·군 특색있는 자연·역사 유산 즐겨찾기 명소로 주목
인천, 교통 요지·한류 관문 “한·중 국제교류 거점 역할 톡톡히 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첫 번째로 하는 일은 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그장소에 무엇이 있는지를 찾는다.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에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이 있고, 여한 없이 걸을 수 있는 올레길이 있고, 가장 높이 솟은 한라산이 있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국적인 정취가 있다.

육지와 다른 풍경과 문화는 제주의 숨길 수 없는 매력이다. 경상도에는 남도의 빛, 부산의 활기가 있다. 전라도에는 가짓 수를 셀 수 없는 반찬과 육해공의 식재료가 사이좋게 모여있는 거대한 밥상이, 충청도에는 단양팔경을 비롯한 문화유산과 내륙의 여유가 방문객을 반긴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 서울의 강남과 고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경기도에는 무엇이 있나. 경기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물어야 한다. 경기도에 없는 게 무엇인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국내외 관광객 수는 지난 2012년 1천500만여명에서 지난해 1천700만명으로 증가했다.

한울북춤
한국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국악 공연
31개 시군마다 특색있는 자연, 문화를 뽐내는 경기도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유커들을 비롯한 세계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유커들의 경기 사랑은 유독 두드러진다. 스타를 쫓아 한국을 알게 된 그들은 이제 쇼핑과 획일적인 관광코스를 도는 데서 더 나아가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는 방식의 관광을 선호한다.

그래서 그들은 보다 여유롭고 심층적인 여행이 가능한 경기도를 찾는다.

최근 ‘사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등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수원 화성 행궁과 행궁동 일대는 유커들의 필수 방문지가 된 지 오래다.

[희망을 꿈꾸는 DMZ·10] 분단 현실을 느끼는 '평화누리길' 2-파주구간
안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주 임진각 내 증기기관차.
경기 북부에는 역사와 자연환경, 문화 등을 복합적으로 탐방할 수 있는 DMZ가 있다.

이 밖에 경기도가 가진 다양한 자연, 문화 유산들은 도심과 인접한 인프라의 이점과 맞물려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든다.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도내 방문지도 지난 2009년에는 에버랜드, 수원화성, 민속촌, 임진각 등에 치우쳐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쇼핑몰, 자라섬과 뿌띠프랑스가 있는 가평, 킨텍스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일산 등으로 다양화됐다.

인천은 경제 및 문화 교류 거점으로서의 복합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항만·항공 요충지로 국내 무역의 큰 축을 담당하는 한편 2009년 ‘인천 방문의 해’ 이후 매년 열리는 ‘인천 한류 관광 콘서트’를 시작으로 인천과 중국,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한류페스티벌
K-pop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한류페스티벌’ 현장.
지난 3일 시작된 ‘제14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에는 어느 때보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올 상반기 메르스로 침체됐던 기운을 몰아내고 한·중 수교 23주년과 인천의 대중국 친화도시 선포를 기념했다.

인천과 중국의 교류에는 민과 관이 따로 없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활기차다.

한류가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인천과 유커들이 즐겨찾는 경기도가 지닌 매력을 소개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경인일보DB·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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