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9일 인천의 여야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난 선거구에서는 후보들이 전통적인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인천 전체 면적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선거구인 중·동·강화·옹진의 여·야 후보자들은 이 날 유권자들이 몰린 주말 행사장을 중심으로 오전 이른 시각부터 선거운동을 펼쳤다.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이날 선거구 내 4개 지자체 가운데 중구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두 후보 모두 이날 오전 6시 30분 야유회를 떠나는 중구 연안동의 한 아파트 노인정 어르신들을 만나 인사를 했다.
배 후보는 연안여객터미널로 이동해 서해 5도행 여객선을 기다리는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동구 서림초등학교를 찾아 이른 아침부터 공을 차는 조기 축구회원들을 만났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각각 중구 자유공원과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모아 놓고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와 정의당 조택상 후보도 오전 각각 동구와 중구 경로당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낮 12시부터 동인천역 남광장, 연안동 종합어시장, 송림로터리 등지에서 조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15대 총선(1996년) 이후 여야가 '3승 3패'를 기록한 인천 남동을 후보들도 주말을 맞아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지지층을 다졌다.
이 선거구는 18대 총선(2008년)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와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상인천중학교와 만수1동 한 성당 앞에서 등산을 떠나는 산악회 회원들을 만나 아침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장수청소년수련관부터 인천대공원까지 돌며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을 만나고, 모래내시장에서 유세 차량을 동원해 시장 상인을 상대로 이름을 알렸다.
윤 후보는 만수동 벽산아파트 입구에서 운동하러 나가는 유권자들을 만난 뒤 오전 10시부터 간석동의 한 사찰 앞에서 신도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간석 자유시장과 만수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인천 지역 151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을 섰다.
오후 3시 현재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8.65%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인천 지역 유권자는 20만5천842명이다.
구·군별로는 옹진군의 사전투표율이 21.14%로 가장 높았고, 남동구가 8.05%로 가장 저조했다.
전국 단위 선거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사전투표율 11.33%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