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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김양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황준성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7-01-16 제3면

경찰 내부 튼튼해야, 주민도 치안 만족

161222 김양제 경기남부청장 인터뷰 (3)
김양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경기도의 치안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와 소통, 배려를 바탕으로 한 신바람 나는 경찰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존중·배려·소통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조성
5대범죄 타지역比 감소효과 특별형사대 확대
농촌부터 광역시급 도시까지 '다양한 여건'
지역 맞춤형 활동 서장들에 권한 대폭 위임

"경찰이 건강하고 튼튼해야 치안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내부만족이 주민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양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주민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활동을 전개하고 공정하고 당당한 법 집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존중과 배려, 소통을 바탕으로 한 신바람 나는 경찰 조직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취임 및 신년 포부를 밝혔다.

경찰관의 공직기강과 사회질서 확립은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닌, 경찰이 즐거워야 주민이 행복할 수 있으며 주민이 행복해야 경찰도 직무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어느 직업이든지 스스로 즐기면서 일을 해야 탁월한 업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튼튼하고 건강한 경찰이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등 경찰이 지난 2013년부터 역점 추진한 4대 사회악 근절에 대해 강조했다.



김 청장은 "묻지마 범죄로 인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해 지역치안협의회를 조기 개최하고 공원 화장실 및 둘레길 등 치안 소외 지역에 대한 비상벨 설치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남부권의 치안 안정에 대한 강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찰관으로 구성된 기동대 1개 중대를 '특별형사대'로 지정,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범죄 발생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수배자 및 불법체류자를 검거해 5대 범죄를 타 지역대비 4% 이상 감소시키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김 청장은 올해도 특별형사대를 더욱 확대해 막연한 치안 불안감이 감도는 서남부권 지역에 대한 치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 조성과 경기도의 수도권 울타리 역할에 따른 안보치안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경기남부지역은 농촌부터 광역시급 도시까지 지역별 치안 여건이 다양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이 중요하다. 일선 경찰관들이 소신을 갖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경찰서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 위임하겠다. 또 경기도는 수도권 울타리 역할과 동시에 서해안 접경 지역을 관할하기 때문에 민생치안 못지 않게 안보치안도 중요해 강력한 경·군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장 교체 때마다 바뀌는 경찰의 정책에 대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와 같은 주민이 원하는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에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청장은 "경기도 치안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해결 방안 모색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이 필요하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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