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절기간 가정폭력 사건이 평일 대비 45%가량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설부터 지난해 추석 명절까지 4차례 연휴(19일)기간 가정폭력 사건은 하루 평균 217건(총 4천130건)으로, 평일 평균 150건보다 많았다.
특히 부부간 폭력이 69.7%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음주·경제·부모부양·명절 시댁방문·제사음식 준비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모·자녀 간 폭력도 24.4%를 차지했고 주요 원인은 음주·성격차이(고부갈등)·취업·자녀비행·부양문제 등이 손꼽혔다. 형제·자매·친척 간 폭력은 5.9%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에도 가정폭력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경찰은 우선 26일까지는 설 연휴 전 1단계로 SNS 등 홍보를 통한 가정폭력 관심을 환기하고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27일부터 30일까지 명절 연휴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 접수 시 2단계인 강력사건에 준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정폭력에 대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응급조치 및 긴급임시조치를 시행하고 즉시 피해자보호시설 등에 연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연휴기간에도 근무하는 여성긴급전화 1366, 아동·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집안일이라는 이유로 감추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