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인천시 '야생생물보호구역' 늘린다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7-02-17 제1면

市 2025년까지 253억 투입… 중장기 환경보전 정책 수립
마니산 자연공원 지정 등 멸종위기종 보금자리 집중관리

인천시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강화도 마니산을 자연공원(광역시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금개구리 서식지(서구 심곡천·영흥도)를 포함해 맹꽁이(송도 솔찬공원), 저어새(남동구 유수지), 도롱뇽(부평가족공원 일대) 서식지 등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중·장기 환경보전 정책을 담은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보전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총 53개 사업에 253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멸종위기종이 분포하고 있는 인천 주요 지역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야생생물보호구역은 멸종위기종 같은 특정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정하는 보호구역으로 전국에 400여 곳이 있다.

시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서구 심곡천, 영흥도 내동 소하천), 맹꽁이(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새아침공원), 도롱뇽(인천가족공원 계곡), 표범장지뱀(강화군 국회연수원 인근), 대모잠자리(영종도 운서동) 서식지 주변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를 막는 한편 생태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자연 교육장으로 삼는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강화도 마니산 일원 17㎢를 광역시립공원으로 지정, 등산객과 관광객의 무분별한 자연환경훼손을 막아 생태계 복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 인천'을 만든다는 구호 아래 5대 목표(생태계 서비스기능 강화, 국내·외 자연환경 리더십 구축, 자연환경 현황조사 및 정책추진 기반 구축, 야생 동·식물 관리 및 생물 다양성 증진, 자연환경 보전지역 지정 및 관리)를 세워 2025년까지 실천하는 방안을 찾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앞으로 인천시 환경보전 정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시민 모두가 환경 파수꾼이 돼 이런 정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