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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끝까지 놔주지 않은 바다… 종료 앞둔 소조기 '시간과 전쟁'

박주우 박주우 기자 입력 2017-03-24 10: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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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막바지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면위 목표치 13m를 목전에 두면서 앞으로 36시간가량이 인양과정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면위 목표치 13m로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36시간가량이 인양과정에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술적, 선체 구조적 조건 외에도 해역의 기상 상황도 세월호 인양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 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를 13m 인양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고박 마무리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해수부가 당초 설정한 목표시점 23일 오전 11시보다 하루가 더 걸린 셈이다.



24일 조수 간만의 차이가 최소화되는 소조기가 끝나고 25일부터 중조기가 접어들면 기상 여건은 지금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표치인 13m까지 수면위로 부상하며넛 잭킹 바지선에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 등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 간 상호 고박 작업을 하고 바지선의 묘박줄(mooring line)을 회수해 이동할 준비를 하는 데만 24시간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예인선 5척으로 바지선에 고정된 세월호를 인양 지점 1.6㎞ 떨어진 곳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까지 끌고 가게 된다. 

해수부는 이동시간이 12시간 소요된다고 밝혔다. 

물속에 잠긴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로 떠오르게 되면 세월호는 물 위로 완전히 올라오게 된다. 길이 145m, 높이 24m, 폭 22m인 세월호 전체 형상이 3년 만에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바지선 이동 준비시간 24시간, 이동시간 12시간 동안 인양 작업 해역의 날씨가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이싿.

지금처럼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이 세지 않으면 인양 작업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1m 간격'으로 이동하는 거치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까지 인양 작업 해역의 파도는 0.5∼1.5m로 비교적 잔잔하고 풍속도 7∼11m/s로 세지 않으리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26일 오후부터 파도가 1∼2m 높아지고 풍속도 8∼12m/s로 조금 세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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