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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송도]'8공구 R1블록' 오피스텔 공급 본격화

홍현기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7-04-10 제9면

2784가구 건설 '한숨 돌린 인천시'

송도 8공구
인천시가 '토지리턴(환매)'을 받으면서 1천700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제공했던 송도국제도시 8공구 상업용지 R1블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수천억원대 재정부담 위험도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8공구 모습. /경인일보DB

'토지리턴' 1700억원 규모 채무보증 용지
현대건설 '송도 더테라스' 신축공사 계약
넥스플랜 "6월 분양전에 잔금 납부 완료"
인천시, 수천억 재정부담 위험 벗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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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 상업용지 R1블록에 2천784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R1블록은 인천시가 앞서 '토지리턴(환매)'을 받으면서 1천700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제공한 땅이라, 사업 추진에 따라 인천시가 재정부담위험 등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위치도 참조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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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R1블록 오피스텔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미래송도피에프브이(주)'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49층, 8개동, 총 2천784세대(공시한 오피스텔 규모는 2천804실) 주거형 오피스텔·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상업용지인 R1블록(4만4천176.2㎡)은 사업시행자인 넥스플랜(주)가 공매를 통해 지난해 7월 낙찰을 받았고,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한 설계와 인허가 절차 등을 밟아왔다. 올 2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건축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기도 했다.

이곳 건축물은 고층(49층)이라 인근 아파트 단지의 일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관련법에 어긋나는 것이 없는 데다 사업자가 최대한 일조권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넥스플랜은 재난안전영향평가, 건축 허가, 구조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6월에는 오피스텔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5월까지는 토지 매매대금 잔금 납부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넥스플랜은 R1블록 전체 토지 매매대금(1천710억원)의 약 97%(1천659억원)를 내지 않은 상태다.

넥스플랜 관계자는 "2천800실 규모 오피스텔 공급과 관련된 준비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6월 정도에 오피스텔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분양 전인 5~6월에는 토지 대금을 모두 내겠다"고 했다.

넥스플랜이 R1블록 토지 잔금을 모두 내면, 인천시는 송도 '토지리턴 부지'와 관련한 수천억원대 재정 부담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인천시가 지난 2012년 토지리턴 조건부로 교보증권컨소시엄(싸이러스송도개발)에 송도 8공구 공동주택용지 A3·A1, 상업용지 R1블록을 매각한 지 5년 만의 일이다. 인천시는 2015년 8월 이들 토지 가운데 A1, R1블록을 환매 받았고, 이를 재매각했다.

환매자금 조달 과정에서 인천시의 신용공여가 제공된 탓에 토지대금 납부가 지연되면서 인천시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A1블록 사업자는 토지 매매대금 잔금 3천460억원(전체 4천620억원)을 모두 납부하고, R1블록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수 있게 됐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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