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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축구 선수의 꿈' 키우는 김신영… 수비수 제칠 때 쾌감, 축구만의 매력

강승호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01-22 제15면

축구선수 김신영2
최근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은 김신영(16)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 과정을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부모 직장따라 슬로바키아 이민
축구 매력 느끼고 오스트리아행
'오스굿씨병' 6개월 재활로 극복
FC stadlau 유소년팀서 맹활약
"바르사의 이니에스타가 롤모델"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에서 축구선수로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신영(16·168㎝, 57㎏)이 롤모델을 얘기하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기도 양주 출생으로 대안학교를 다니다 부모님 직장문제로 슬로바키아에 이민을 가 그곳에서 축구를 접했다.



축구의 매력에 빠진 그는 꿈을 키우고자 다시 오스트리아로 떠났고, 현재 빈 지르쿠스가세48(Zirkusgasse48)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에 있다. 이곳 FC stadlau의 15세와 16세 팀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신영은 "처음엔 학교에서 농구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유럽은 축구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에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수비수를 제칠 때의 쾌감을 맛본 후 더욱 매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미드필더로 지난해 15세로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16세팀에서도 형들을 제치고 선발 출전해 3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또 주변 축구인들에게도 꽤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하는 지역별 14세이하 축구대회에 지역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그는 "집 근처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팀인 SK 라피트 빈(SK Rapid Wien)팀의 훈련장이 있다"며 "프로 선수들이 훈련장을 오가고 훈련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프로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신영의 롤모델은 FC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그는 "이니에스타의 발재간과 판단력, 넓은 시야를 닮고 싶다"고 말한다.

모든 선수가 그러하겠지만 그가 축구선수로 성공해야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 또 아버지를 위해서다. 그가 13살이 되던 해 오스굿씨병(급격한 성장으로 뼈 조직이 덜 튼튼한 상태에서 무릎 아래가 툭 튀어나오거나 통증이 생기는 소아청소년기 질환)이 발병해 축구를 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6개월의 재활기간 아버지는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결국 선발선수까지 올라오게 됐다.

그는 "아버지가 제가 녹색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씀하신다. 더 열심히 해서 빅클럽에 간다면 무척 기뻐하실 것 같다"고 아이처럼 말했다.

한편, FC stadlau출신으로는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아스 바이만이 있으며,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도 2005~2007년까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SV 잘츠부르크와 SV 리트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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