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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 미추홀구' 변경, 국회 소위 통과

이현준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2-22 제1면

새 이름 빠르면 7월부터 사용

인천 '남구' 명칭을 '미추홀구(彌鄒忽區)'로 바꾸는 내용의 법률안이 첫 관문인 국회 상임위 소위 심사를 통과했다.

행정구역 통폐합이나 분구로 기초자치단체 명칭이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하나의 자치구가 수십년간 사용한 명칭을 바꾸는 경우는 이번이 전국 첫 사례다. 동서남북 방위 개념의 자치구 이름을 지역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바꾸려는 게 미추홀구로의 명칭 변경 사업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시 남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심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법률안은 인천 남구의 명칭을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한 미추홀구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의 도시 확장 등 여파로 현재 남구의 지리적 위치가 방위와 부합하지 않아 지리적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지역 이미지를 창출해 지역 고유성과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인천 남구는 그동안 주민대상 명칭 공모, 지명위원회 자문,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미추홀구를 새 이름으로 최종 확정하는 등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인천시는 도로표지판과 주민센터 안내판 교체, 호적부 등 공적장부 정리 등 명칭 변경에 20억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법률안은 법사위 심사와 본회의 심의 등을 거쳐 빠르면 이달 중 통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법률안이 통과되면 명칭 변경 준비 과정을 거쳐 7월 1일부터 새 명칭이 적용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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