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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5)정규리그 막바지 관전 포인트]양보할 수 없는 자리 '2위 쟁탈전'

경인일보 발행일 2018-03-08 제15면

대한항공 가스파리니2
인천 대한항공은 대전 삼성화재과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공격의 핵' 가스파리니(오른쪽)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OVO 제공

플레이오프 '홈 경기 이점' 중요
한전·KB손보 순위 싸움도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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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순위표를 보면 정규리그 시즌 개막 못지 않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

나란히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승점61·22승12패)와 인천 대한항공(승점60·22승12패)은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수원 한국전력(승점50·16승18패)과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49·17승17패) 또한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2위 다툼을 벌이는 건 플레이오프 첫번째 경기를 누가 홈에서 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규정상 1차전 홈팀이 되는 건 플레이오프 일정 운영상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홈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승1패로 동률이 됐을때 마지막 3차전을 홈에서 진행할 경우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4위 다툼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때문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순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마지막까지 4위로 리그를 마치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멀리 본다면 5위로 마치는 것이 두 팀 모두에게 좋을 수 있다.

5위를 하면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 아웃에서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키포인트를 순위 싸움에 둔다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천안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주전 선수를 모두 뛰게 할 것인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주전선수를 빼고 벤치 멤버를 투입했다.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이런 선택을 한건 승부보다는 주전 선수의 체력안배와 부상방지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시합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이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그렇다고 최태웅 감독이 남은 2경기도 모두 벤치멤버로 투입해 경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나면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데 지금부터 그때까지 주전들이 휴식을 취하게 되면 경기 감각이 무뎌져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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