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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동강그린모터스']자연도 감동한 자원순환 '신개념 폐차장'

이종우·이원근 이종우·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8-06-05 제14면

동강그린모터스 최호 대표
업계 최초로 친환경 폐차장을 운영하는 동강그린모터스 최호 대표가 중고부품 진열대를 살피고 있다.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재활용 95% 국내유일 친환경 인증
공장내 전시실 등 인식변화 힘써

'폐차장도 이제는 친환경 시대'

친환경 폐차장은 폐차장에서 나오는 각종 폐유와 오염물질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깨끗하게 자동차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폐차업은 2010년 '자동차해체재활용업'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자동차 부품 재활용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동안 환경오염 등 부정적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폐차장이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남양주에 소재한 동강그린모터스가 바로 그 곳.

친환경 폐차장은 자원순환법에서 정하고 있는 95%의 재활용률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등 설치 자체가 까다롭다. 그러나 동강그린모터스는 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국내 유일의 친환경 폐차장을 운영 중이다.



6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지난 3월 문을 연 이곳은 차량의 수명이 다하거나 심한 사고를 당한 자동차를 엄격한 분리 과정을 거쳐 중고부품과 폐기물, 각종 오일과 부동액, 냉매 같은 폐액상류 등으로 나눠 관리한다.

이렇게 분리과정을 거친 물품들은 폐기물 에너지나 자동차 중고부품 판매 등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곳은 우천 시 폐유 등 오염물질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정화시설도 갖추고 있다. 공장 바닥의 배관을 통해 정화시설로 옮겨진 오염 물질은 수차례 정화 과정을 거쳐 배출돼 주변 마을과 하천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차량에 남은 휘발유나 경유는 자체적으로 모아 지게차 등에 사용되며 LP가스는 직원들을 위한 난방이나 사우나 시설에 사용하고 있다.

최호 동강그린모터스 대표는 "그동안 폐차장은 환경오염 등 부정적 이미지의 대명사였다"며 "친환경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률을 99%까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재활용에 있어 중고부품 사용은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며 "공장 주변을 자동차 공원처럼 꾸미고 중고부품 전시실도 만들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힘쓰겠다. 그것이 자동차 중고부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우·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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