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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인의 세계·(19)수원FC 매니저 임승희씨]"온갖 이야기 듣더라도 입은 무겁게"

강승호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06-08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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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 매니저 임승희씨가 "귀는 열려있지만 입은 무거워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통역과 선수, 프론트간의 소통역할을 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선수 입장 생각하는 자세 '기본'
통역·훈련환경 세팅 등 책임져
취준생 향해 "외국어 구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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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열려있지만 입은 무거워야 한다." 프로축구 수원FC의 선수단 매니저 임승희씨가 늘 가슴에 새기고 있는 문구다.

지난 2016년 입사한 임씨는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야 한다.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자세가 기본이고 가끔씩 선수들이 해주는 온갖 이야기를 듣더라도 모른 척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프로축구팀의 매니저는 항상 선수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매니저는 경기가 있는 날은 물론이고 없는 날에도 모든 선수들의 행정적 지원도 하고 통역, 훈련 환경 시스템 세팅, 원정경기 등을 차질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다.

임씨는 "팀이 승리를 거뒀을 때 보람을 느낀다. 승패에 관계 없이 지원을 하는 것이 일이다"며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진심을 느낄 때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임승희씨가 축구계에 발을 들인 건 우연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국민은행 실업팀의 선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하게 됐다. 임씨도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아버지가 많이 힘들고 어렵게 배운터라 극구 반대를 해 축구는 할 수 없었다.

대신 임씨는 베네수엘라로 유학을 떠났다. 임씨는 "고등학교때 베네수엘라에 있는 국제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와 스페인어를 습득했다"며 "영어는 잘 하지만 스페인어는 유창하게 하는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죽기 살기로 언어공부를 했고 다시 돌아간다면 못 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임씨는 축구 매니저를 희망하는 예비 취업생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축구매니저이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좋다. 축구선수를 했던 사람은 더욱 유리하고 해외에서도 경험이 있으면 더 좋다"며 "외국어는 영어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몬테네그로, 세르비아어 등을 할 수 있다면 축구단에서 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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