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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마지막 주말, 이재명 집중 유세 "자유한국당 청산 위해 압도적 지지해달라"

신지영 신지영 기자 입력 2018-06-09 19: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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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9일 의왕역에서 유세를 펼치는 모습.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분단과 대결을 통해 국민에게 고통을 가해 온 적폐인 자유한국당을 이번 선거에서 청산하자"고 강조하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성남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이재명 후보는 과천·의왕·군포·부천·용인으로 이어지는 밀도 높은 일정을 이어갔다. 부천 유세의 경우, 애초 계획에 없었지만 오후 들어 갑작스레 추가될 정도로 도민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부천 유세는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산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기 위해 갑작스런 추가 일정으로 소화했다.

성남 모란시장에서 최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여배우 스캔들'을 의식한 듯 "제 아내도 같이 왔다. 요즘 이 사람 고생 많다. 오직 여러분, 국민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어떤 장애, 음모,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여러분과 손잡고 굳건하게 나가겠다"고 강조한 이재명 후보는 이후 일정에서도 유세에 앞서 김혜경 여사를 먼저 소개하며 논란을 강행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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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9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오후 과천 소방서삼거리 유세에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배경, 후광, 학벌, 지연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다. 시민이 의지와 용기를 줘 여기까지 왔다. '저 놈이 실력은 확실하네, 도지사 잘 시켰네'라는 말 듣는 게 꿈"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경기도에 말만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도지사가 있다. 경기도에 지방 채무가 2조 9,910억 원이다. 그런데 본인이 사인해서 채무 제로, 돈 다 갚았다고 거짓말 하고 있다. 경기도의 청년 실업률이 10%를 넘고 있다. 그런데 일자리 61만개 만들었다고 거짓말 하고 있다. 경기도를 이렇게 만든 남경필 청산하겠다"며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의왕역 유세에선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압력 넣고, 로비하고 해서 민간업자가 개발하려던 땅을 제가 공영 개발로 진행했다. 그래서 민간이 아니라 시가 5천503억원을 벌었다"면서 "이 돈 중 1천억으로 주변 터널과 도로 만들고, 공원이 없는 성남구시가지 중 제일 비싼 땅 1천700평을 사서 지금 공원을 만들고 있다. 공사 잘 구별하고 공정하게 권리 행사하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민주당을 뽑으면 우리 삶이 바뀐다.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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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유세에 동행한 부인 김혜경 여사의 신발. 모든 유세 일정에 참여한 김혜경 여사의 신발이 해진 모습.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유세가 끝나자마자 바삐 군포 산본역으로 이동한 이재명 후보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적폐'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산본역 유세에서 "촛불을 통해 국가권력을 바꿨지만, 국회와 지방권력은 여전히 저들 적폐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청산해야 한다"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추가 일정으로 부천으로 이동해 자유한국당 규탄을 이어나갔다. 이날 부천에선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비판하는 유세가 펼쳐졌다.

그는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이 나라를 분단과 대결로 몰고 온 세력이 누구인가. 바로 자유한국당 아닌가. 경제가 어렵게 된 것도, 이 사회가 치유불가능할 정도로 격차가 심해지고 불평등이 악화된 것도 이 나라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한국당 때문"이라면서 "한국당은 친일세력의 후예이고, 광주학살 세력의 후예이고, 분단과 대결을 통해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으면서 특혜를 누린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승리와 지방정부 경영, 차기 총선 승리와 차기 재창출이 촛불 든 우리 국민이 민주당에 부여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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