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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브리핑' 전문가 조언]'북한과 습지 보전' 인접국가 협력 필요

윤설아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8-06-1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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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이하 EAAFP) 사무국에서 열린 '북한의 철새와 습지 보전에 관한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류영 "서해 200만마리 물새 부양"
北 환경투자 34개 지역 습지 지정
람사르회의 등 다양한 교류 진행
인천·세계기구 등 재정지원돼야

'북한의 철새와 습지보전에 관한 브리핑'에서 해외 전문가들은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북한의 환경문제는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인접 국가의 협력·교류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류영(Lew Young) EAAFP 사무국장은 11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에서 열린 '북한의 철새와 습지보전에 관한 브리핑'에서 "우리가 북한을 중요하게 주목하는 이유는 서해때문"이라며 "이동성 물새에 가장 중요한 극동지역부터 뉴질랜드, 호주로 가는 중요한 기착지가 서해인데, 서해는 최대 200만 마리의 물새를 부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들어 환경에 더욱 투자를 하고 집중을 하고 있지만 사실 1998년부터 34개 지역을 주요 습지로 지정하는 등 관심이 많았다"며 "정부 관계자들이 갯벌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오는 7월 동아시아 람사르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미팅과 회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 EAAFP 사무국장
류영 EAAFP 사무국장
류영 사무국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류영 사무국장은 "인천은 지금도 서해안 습지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북한, 중국과의 교류를 할 기회가 있는 지역"이라며 "습지와 물새 보전을 위한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천뿐 아니라 세계적 기구·단체의 재정 지원(Funding)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코로코로 미란다 네춰럴리스트 트러스트의 데이비드 멜빌 박사는 한국, 북한, 중국이 함께한 황해지역 자연보호구역 설정 등을 협력 방안 중 하나로 언급했다.

멜빌 박사는 "우리 단체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중국의 황해지역 자연보호구역을 한국, 북한과 연계될 수 있는 활동이 많다"며 "국가 정부 차원에서보다는 지역 단위나 민간단체가 이끌어야 하며, 싱가포르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세계 여러 단체가 함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의 베르하트 젤리거(Berhard Seligar) 박사는 "지금까지 환경 정치적인 긴장상태가 변했지만 환경은 정치적 긴장상태가 있더라도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한 분야"라며 "북한이 '습지' 보전과 활용을 위한 역량 개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세계적인 기구와 단체, 한국, 러시아, 중국이 모두 지속적으로 북한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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