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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硏, 3839명 설문]가족 간 갈등·다툼 원인… 경제 문제 20%로 최다

황준성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8-06-20 제12면

경제적인 문제가 가족 간 갈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천839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가족과 다툼이나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경제적 문제가 20.0%로 가장 높았다.

근로소득과 직결되는 취업이나 실업(8.0%)까지 경제 문제로 보면 총 28%로, 성인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지난해 경제적인 갈등을 겪은 셈이다.

자녀의 양육과 교육 문제는 12.3%로 2위를 차지했다. 가사분담(11.7%)과 가족 건강·간병(5.4%), 생활양식·성격차이(5.3%), 고부 갈등·부양(5.3%), 폭언·폭행(2.0%)도 갈등의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남녀별로 보면 여성이 전반적으로 양육과 부양과 관련해 갈등을 자주 경험했다. 자녀 양육과 경제문제, 고부 갈등에서 남성보다 각각 3.6%p, 3.0%p, 2.5%p 높았다.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가정의 주축인 중장년층은 취업·실업을 제외한 모든 원인에서 갈등을 가장 많이 경험했고, 청년층은 취업·실업과 관련된 갈등을 가장 많이 겪었다.

보고서는 "갈등이나 정신건강과 같은 사회문제는 개인이나 가구의 특성에서 전적으로 기인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회경제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가족 내 갈등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소득재분배 등의 구조적 정책과, 아동양육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실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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