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기)

[FOCUS 경기]'미세먼지 줄이기' 집중하는 부천시

장철순 발행일 2018-10-01 제16면

회색 도시 'IT기술 동원' 탈탈 털어낸다

부천시민캠페인
부천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습. /부천시 제공

분진흡입차 추가·청소 분석 IoT 시스템
'리빙 랩' 만들어 모든 계획 시민과 소통
버스정류장 '에어커튼' 하반기 시범 운영
학교 주변·공원·횡단보도 등에 정화장치
市, 대책관실 신설… 마스터플랜 재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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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싶어요."

부천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장덕천 시장의 공약 1호에 대한 실천 의지다.

부천은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녹지율이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의 극심한 정체, 레미콘 공장 밀집 등의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타 도시보다 높은 편이다.

부천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6월 말 현재 55㎍/㎥에 달했다. 2016년 58㎍/㎥까지 높아졌다가 2017년 49㎍/㎥로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서울의 44㎍/㎥, 인천 45㎍/㎥보다 높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44㎍/㎥, 2022년 42㎍/㎥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는 우선 도시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 배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에 38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1천927대를 조기 폐차한 데 이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길주로 등 4개 지점에 7대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노후 경유차 운행을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부천전통시장대청소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분진 흡입차를 이용한 도로 노면 청소가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를 보임에 따라 현재 1대인 분진 흡입차를 단계별로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또 실시간으로 차량 청소 위치, 청소실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로 청소 미흡 지역을 분석해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기존의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시민 체감도를 낮출 수 없다고 보고,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인구 밀집지역인 길주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송내대로)를 축으로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춘의동, 도당동, 중1동, 중3동, 상2동, 상3동, 신흥동 레미콘 공장 일대가 해당 지역이다.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비와 시비 4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안한 '미세먼지 저감 R&D 사업이 지난 7월 환경부 환경산업 선진화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미세먼지 대책에 탄력을 받았다.

이 사업은 '리빙 랩(Living Lab)'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다.

'리빙 랩'이란 일상생활의 실험실이란 뜻으로 부천시 전역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험실이 되고, 시민이 프로젝트의 연구자가 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든 계획과 실행 내역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3년간 27억원이 지원된다.

시는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시민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앞, 문화시설 부근 등의 버스정류장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세웠다.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대책 신기술
부천시가 미세먼지를 정화해 버스정류장내 신선한 공기를 넣는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버스정류장은 차량이 정차하면서 많은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도로 위보다 30% 가량 미세먼지가 높다는 분석에 따라 버스정류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커튼'은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공기로 '에어커튼'을 만들어 버스정류장의 미세먼지 농도를 절반 이상 낮추는 신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공원, 횡단보도 등지에 안전펜스를 활용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말 시민, 사회단체 활동가, 환경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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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진단하는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 등은 도시 숲 조성, 대기오염측정소 확충, 시민교육 강화,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 미세먼지 정책을 제안했다.

시는 10월부터 신설 운영되는 '미세먼지 대책관실'에서 미세먼지 마스터 플랜을 재수립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조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