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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맞아 인천 원도심서 열리는 지역전시 2選]영원과 찰나 사이 복잡한 변증법

김영준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8-10-02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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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作 '상생-합'. /잇다 스페이스 제공

'잇다 스페이스'서 이철규 교수 초대전
한지에 불멸·탐욕등 상징 금 의미 결합
제물포갤러리 허수빈 개인전 13일까지
삶 흘러가는 우연·작가 의지 담아 완성

10월을 맞아 인천 원도심 지역 전시 공간에서 눈길 끄는 전시회들이 열린다.

이철규 예원예대 미술조형과 교수의 초대전 '相生(상생)-合(합)'이 2일부터 인천 배다리 사거리 인근 문화프로젝트 공간 잇다 스페이스에서 펼쳐진다.

14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 이 교수는 '상생-합' 연작을 선보인다.

이 교수는 최근 4년 동안 '금(金)과 한지의 결합'을 추구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작가가 한지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여기에 영원불멸의 소중한 가치를 지칭하면서 황금만능주의(탐욕)의의 상징과도 같은 금의 의미를 배합했다.

물질적인 것에 자연과 하나 되는 아이콘들, 즉 '정신적인 것'을 배치해 부자와 빈자, 자연과 인간, 음과 양 등의 조화로운 합을 추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상생의 장을 구현하려는 의도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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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빈 作 '무방비 상태'. /작가 제공

이 교수는 "내 작업은 불교에서 말하는 '순환'과 '상생', 즉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혼탁한 세상에 맞닥치는 고통과 죄, 유혹이 없는 안락한 곳에 왕생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인천대 서양화 대학원에 재학 중인 허수빈의 개인전 '시선에서 시점으로'는 1일 제물포역 인근 제물포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열릴 이번 전시회에 작가는 1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가는 자신의 의지와 물질의 우연성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삶처럼 흘러가는 우연에 의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첫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현 시대인들에게 "완성된 삶을 위해 달려가지만 완벽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넌지시 힌트를 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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