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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6·25 전사자 맞은 문재인 대통령…'강한 국방' 변함없는 신념 드러내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8-10-01 13: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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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문재인 대통령과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4위의 6.25 참전 국군 전사자에 참전 기장을 수여한 뒤 묵념하고 있다. 이날 고국으로 돌아온 64위의 용사들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발굴해 미군에서 감식을 통해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다. /연합뉴스

국군의날인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군 관련 일정을 소화하며 '강한 국방'에 대한 변함 없는 신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봉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 64위는 1996년∼2005년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문 대통령은 64위에 일일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하는 등 각별히 예를 다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공 장병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군의날 경축연을 연다. 지금까지 오전에 열린 기념식과 연계된 오찬이 청와대에서 별도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에는 처음으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는 월요일에 군 관련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하는 것은 자주국방을 중요시하는 평소의 소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하루를 온전히 군과 관련한 일정에 쏟는 것은 극히 이례적일 것"이라며 "자주국방을 실현하겠다는 평소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군의날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가 이뤄진 뒤여서 더욱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남북이 합의를 통해 군사적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약속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와는 별개로 국군의날 행사를 몸소 챙기면서 강력한 안보가 평화체제 구축의 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북 전인 지난달 14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 전략"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스스로 나라를 지키는 힘은 당연히 독립 국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며 "그럼으로써 우리 힘으로 우리를 지키는 자주국방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런 언급은 '정통 보수'의 전통적 가치인 안보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결국은 '진짜 안보'라는 점을 알려 일각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 뜻으로도 읽힌다.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공동의 목표로 인식하고 진영을 뛰어넘는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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