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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관통도로 해법 모색 '민관협의회' 첫발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10-24 제1면

갈등조정전문가 중재로 난상토론
市·주민, 도로개설 입장차 재확인

인천 동구 배다리를 관통하는 도로 개설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 주민과 인천시가 23일 첫 번째 민관협의회를 열어 해법을 모색했다.

인천시는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중·동구 관통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차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갈등조정전문가인 조성배 공생관계연구소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대표, 각계 전문가, 관계 기관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2001년부터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을 잇는 길이 2.92㎞, 폭 50~70m(8~12차선) 규모의 도로 개설에 착수해 전체 4개 구간 중 문제의 '3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 공사를 완료했다.

3구간은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도원역 중간에 위치한 배다리를 지하로 관통하는데 주민들은 이 도로가 지역 단절과 소음·분진 피해를 유발하고, 고가 도로에서 지하차도로 급강하하는 '롤러코스터'처럼 설계돼 위험이 크다며 7년째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수구와 중구~동구~서구를 곧바로 연결하는 도로로서 구도심 교통난 해결의 핵심이라며 개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체 사업비 2천243억원 중 이미 1천616억원이 투입돼 매몰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민간협의회는 첫 회의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면서도 조성배 갈등조정전문가의 중재 아래 도로 개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난상토론 형식으로 따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협의회는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한달에 2차례 만나 회의를 하기로 했다. 이종우 시 시민정책담당관은 "가장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갈등조정전문가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협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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