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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내년 상반기까지 무조건 출시…최소 100만대"

박상일 박상일 기자 입력 2018-11-11 1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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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와 UI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을 본격 출시한다. 초도 물량은 최소 1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앞으로 출시될 폴더블폰의 기본 형태와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고 사장은 이 같은 공개가 이뤄진 바로 다음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출시 일정에 대한 질문에 "날짜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조건 출시한다"면서 "삼성전자 같은 생산 규모에서는 플래그십 제품 최소 생산 대수가 100만대 정도여서 폴더블폰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이어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초도 물량 1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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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가 폴더블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와 UI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지 않은 '혁신'을 가져올 변화로 평가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완전한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를 검은 케이스로 감싼 형태로만 공개해 앞으로 나올 실제 제품의 실제 크기나 디자인 등은 가늠할 수 없었다.

고 사장은 "이번에 SDC에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상용화 수준까지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라며 "접었다 폈을 때 선을 안 보이게 하는 등 여러 장애물이 극복됐다. UI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업체 '로욜레'가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공개해 삼성전자는 기대했던 '세계 최초 폴더블폰' 이라는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평평한 것이어서 디스플레이가 울퉁불퉁한 플렉스파이와 차별화될 뿐 아니라, 중소 IT업체인 로욜레와 달리 삼성전자는 실질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평가가 완전히 다르다.

고 사장은 "사람들이 쓰다가 '이게 뭐야' 하고 안 쓸 제품이라면 폴더블폰을 진작 내놨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차별점은 최적의 UX(사용자 경험)를 추구하는 것이고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경량화 등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또 "폴더블폰 라인업도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함께 매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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