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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모교 경기대서 지도자 길 걷고 있는 후인정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11-16 제23면

"후배들 모습보며 많이 생각하고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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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에서 후배들을 지도중인 후인정은 선수시절 '스커드 미사일'·'후옹'으로 명성을 떨쳤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태어나고 프로선수 생활 마친 수원, 인연 깊어
현역땐 '스커드 미사일·후옹' 애칭으로 유명세
"팬들에 받은 것 좋은 트레이너 모습으로 보답"


"선수로서 실업과 프로에서 뛰는 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배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후인정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인정은 경기대학교를 거쳐 1997년 천안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실업팀에 발을 내디딘 후 프로배구 출범 이후에도 활약했다. 그는 2013년 수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2016년까지 선수로 활약한 후 2016~2017시즌에는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배구팬들은 후인정을 '스커드 미사일' 또는 '후옹'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과 힘들었던 시절을 묻자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기간을 꼽았다.

후인정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기뻤던 순간 모두 라이벌 삼성화재와 관련이 있다. 삼성화재의 우승을 지켜 보고 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2005~2006시즌 삼성화재의 10연패를 막아냈을 때가 선수생활 중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수원과의 인연을 묻자 후인정은 "초등학교 때부터다"고 밝혔다.

후인정은 "사실 수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 당시 실업팀 배구 선수로 활약하셨는데, 수원에서 살고 있었다. 어린 시절은 아버지 고향인 충남 강경에서 생활했다"고 소개했다.

후인정
/KOVO 제공

이어 후인정은 "초등학교때 아버지께서 선경 감독으로 부임하시면서 다시 수원으로 와 생활했다. 배구를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다가 프로 선수로 마지막 시기를 보낸 게 수원 한국전력이다. 수원은 나하고 인연이 깊은 곳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전력에서 은퇴를 할 당시 더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모든 선수는 은퇴한다. 언젠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재 후인정은 모교인 경기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후인정은 "후배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다. 그리고 생각도 많이 한다"며 "경기대 이성열 감독님으로부터 지도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후인정은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수로 뛸때 팬들께 참 많은 것을 받았다. 좋은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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